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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5.17.2023 I Mother's day > 목양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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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5.17.2023 I Mother'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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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MBC
댓글 0건 조회 765회 작성일 23-05-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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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Mother’s Day 입니다.  한국에서는 5월8일을 어버이날로 정하고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함께 감사를 드리지만, 미국에서는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을 따로 정해 기념합니다.  오늘 어머니날을 기념해서 제가 들었던 이야기 하나를 나누어 드리고자 합니다.  

<행복한 세상>이라는 KBS방송 프로그램에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분식집을 하며 딸 하나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미술에 소질이 있던 고등학생 딸을 미술학원에 보내며 아이를 잘 양육하려 애쓰는 어머니였습니다. 분식집에서 일을 하고 있던 어느 날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곧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놀란 어머니는 딸이 돌아올 시간이 되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우산 두 개를 가지고 미술학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학원 문 앞에 다다르고 보니 그때서야 일하던 모습 그대로 온 것을 깨달았습니다. 밀가루가 범벅이 된 옷에 앞치마를 두른 엉망인 모습이라 친구들이 보기라도 한다면 감수성 예민한 딸이 부끄러워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우산을 들고 처마 밑에 서 있다 끝날 시간이 되어 올려다보니 이층 미술학원 창문으로 엄마를 내려다보고 있는 딸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들었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딸은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엄마의 모습이 창피해서 딸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 어머니는 혼자서 집으로 돌아왔고 너무나도 속상했지만 말도 못하고 속으로 삭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한 달 후 딸이 미술 대회에서 특상을 받게 되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수상작품의 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그 그림 속에는 어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딸은 밀가루가 덕지덕지 붙은 앞치마를 두른 채 빗속에서 우산을 들고 딸이 나오기를 기다리던 그날의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너무도 고맙고 감격스러워 딸을 꼭 껴안으며 행복에 젖었고 그간의 서러움과 속상함이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머니의 아름다움은 세상의 아름다움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오실 때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신 것이 아닙니다. 이사야 53장 2절에는 이렇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 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겉모습을 치장하고 아름다운 옷을 입혀서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희생적 사랑과 헌신에서 우러러 나오는 아름다움은 겉모습이 초라해지고 나이가 들어 시든다 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어머니 날입니다.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그리고 아름답다고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어머니께서 먼저 천국에 가셔서 옆에 안 계시더라도, 어머니께 받은 사랑을 기억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를 바랍니다.  Happy Mother’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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