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12.14.2025 | 대강절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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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 속에서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보다
12월이 되면 교회력에는 대강철(Advent) 이 시작됩니다. '대강절'이라는 말은 라틴어 Adventus에서 왔는데, 이는 "오심", "도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앞두고, 그분의 오심을 기억하며 기다리는 시간을 따로 구별했습니다. 이것이 대강절의 기원입니다.
대강절은 단순히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기간이 아닙니다. 이 절기는 과거에 오신 예수님, 지금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 그리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동시에 바라보게 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대강절은 기쁨만이 아니라, 기다림과 성찰, 소망과 회개의 의미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남침례교단에서는 전통적으로 특정 교회의 절기를 '의무'로 지키기보다는, 성경적 의미가 복음을 더 분명히 드러내는 방식으로 사용될 때 그것을 귀하게 여겨 왔습니다. 즉, 대강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강절을 통해 복음이 더 분명히 선포되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대강절은 능력침례교회 성도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절기입니다. 대강절은 우리로 하여금 "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야 했는가"를 다시 묻게 하고, 동시에 "우리는 어떤 소망을 붙들고 살아 가고 있는가"를 점검하게 합니다. 화려한 장식과 분주한 연말 분위기 속에서, 대강절은 우리의 시선을 세상에서 복음으로, 소비에서 기다림으로, 현재의 만족에서 하나님의 약속으로 돌려줍니다.
또한 대강절은 이미와 아직 (Already but Not Yet) 사이에 살아가는 성도의 정체성을 일깨워 줍니다. 예수님은 이미 오셨고, 구원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우리는 여전히 깨어 기다리는 백성입니다. 대강절은 이 긴장 속에서 신앙을 살아가는 것이 정상임을 가르쳐 줍니다. 믿음의 삶에 흔들림이 있는 이유, 기다림이 필요한 이유를 이해하게 합니다.
올해 대강절을 보내며, 우리 성도님들께서 단순히 성탄절을 향해 달려가기보다, 기다림 속에서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짧은 말씀 묵상, 기도, 그리고 예수님의 오심이 나의 삶에 어떤 의미인지 돌아보는 시간만으로도 대강절은 충분히 복음적인 절기가 될 수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리던 세상에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다시 오실 것입니다. 대강절은 그 소망을 다시 붙드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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