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헌금 안내

목양칼럼 4.16.2023 I 축하합니다! > 목양칼럼

본문 바로가기

목양칼럼 4.16.2023 I 축하합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PMBC
댓글 0건 조회 1,068회 작성일 23-04-18 09:02

본문

오늘 능력침례교회 제3대 목사로 취임하게 되는 저에게 여기 저기에서 축하 메세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축하 메시지를 받으면서 왜 제가 축하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면서도 또한 이해가 되지 않는 그런 상태입니다.  제가 이해 되지 않는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담임 목사의 자리가 축하를 받아야 하는 자리일까? 라는 것에 대한 의문이 저에게는 있습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아 한 교회의 목자가 되었다는 면에서는 물론 뜻깊고 기쁜 일이지만, 제가 아는 목회의 길은 나의 생명을 내려놓고 죽기까지 섬기는 그런 길이라고 배워 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난 죽었다가 깨어나도 목사는 못 할 것 같아” 라는 말을 아주 많이 들어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피하는 자리에 서는 것에 축하를 받는 것이 맞을까요?

두 번째로, 저는 축하의 대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사의 취임은 담임목사가 축하를 받기 보다 교회가 축하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와 같은 훌륭한 목사님이 담임 목회자로 정해 졌으니 축하 받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보다 성도님들을 영적으로 양육하고 섬겨 줄 목회자가 생겼기 때문에 교회가 축하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능력침례교회 성도님들께 축하 인사를 건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축하보다 “인내하겠습니다.  이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인도하심에 잘 따르겠습니다” 라는 말씀과 그에 따른 행동으로 위로와 격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섬기는데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제가 성도님들이 가지고 계신 담임 목사에 대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담임목사로서 타협하지 않고 섬길 부분 세 가지는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1) 말씀을 통해 영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공급할 것입니다.  2) 이름이 ‘레위’ 인 것처럼 제사장 역할을 하며 예배자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 앞에서 여러분을 위해 중보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 각 성도에게 주신 은사와 소명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훈련시켜 드릴 것입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이 글을 읽으면서 제가 어떤 말을 전하고자 하는지 아셨을 것이라고 봅니다.  취임의 축하를 제가 받지 않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저는 이 취임이 교회의 책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사님, 축하해요!” 라는 말로 끝나는, 나와 상관없는 하나의 행사로 끝나기를 원치 않습니다. 오늘이 저에게는 담임 목사로서 제가 설 자리에서 저에게 맡기신 임무에 충실하고, 모든 성도 여러분에게는 각자의 위치를 찾아 함께 연합하며 그리스도가 머리 되신 이 공동체를 세워 가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능력침례교회 성도 여러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