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8.15.2023 I 찰스 스퍼전 목사님의 묵상 “그의 심으신 레바논의 백향목이로다” [시편 104:16] > 목양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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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의 이 구절에서 레바논의 백향목은 오직 여호와께서 심으셨다는 뜻에서 그리스도인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에게 다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은 인간이 심은 존재도 아니요 자기 자신이 심은 존재도 아니며 오직 하나님께서 심어 주신 존재입니다. 성령의 신비한 손길이 미리 준비해 둔 심령 속에 친히 오시어 살아 있는 씨앗을 심으셨습니다. 이처럼 천국의 모든 참 후사들은 위대한 농부 되신 하나님에 의해 심어진 것입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은 인간이 뿌려 주는 물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높은 반석 위에 서 있기 때문에 인간이 주는 물로 그 자신을 적시지 않습니다. 대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직접 제공해 주시는 물을 받아먹고 삽니다. 그리고 이것은 믿음으로 사는 법을 배운 성도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일시적인 일조차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습니다. 성도는 자신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바라보되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봅니다. 그는 천국의 이슬을 받아먹고 삽니다. 그리고 하늘의 하나님이 그 샘의 원천입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은 인간의 보호를 전혀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사나운 비바람이 불거나 폭풍우가 몰아쳐도 레바논의 백향목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인간에게 어떠한 빚도 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무로서 하나님께서 친히 지키고 보존하되 오직 하나님 한 분에 의해서만 보존됩니다. 그리고 성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는 유혹을 피해 온실에 숨어 있는 나무가 아닙니다. 그는 모든 이들이 다 볼 수 있는 곳에 서 있습니다.  그는 어떤 다른 피난처나 보호처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이 직접 심은 백향목들을 그 날개로 항상 덮어주시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그 넓은 날개만이 안식처가 됩니다. 성도들은 백향목처럼 수액이 충만하여 겨울에 눈보라가 쳐도 항상 푸르게 있을 수 있을 만큼의 충만한 생명력을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백향목이 가장 위엄 있게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은 오직 여호와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백향목에게는 여호와 한 분만이 그의 모든 것입니다. 시편에 보면 다윗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과목과 모든 백향목……들아 다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지어다”(시 148:9－13). 마찬가지로 성도 안에는 인간 스스로를 높이고 찬양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그 손으로 친히 심으신 자요 그 손에 양육되고 보호받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 모든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