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10.22. 2023 | 내가 즐거이 너희를 사랑하리니
페이지 정보
본문
내가 즐거이 저희를 사랑하리니“
이 말씀은 하나님의 성품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은 신학자이며, 이 말씀의 충만함 속에 푹 잠길 수 있는 사람은 이스라엘의 진정한 선생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그 영광스러운 구원의 메시지를 간단히 압축시킨 것으로, “즐거이(freely)”라는 단어 속에 그 의미의 중심이 실려 있습니다. “즐거이 사랑한다.” 이것이야말로 이 세상 죄인들에게 그 사랑을 자원해서 보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방식에 가장 어울리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고 값을 치르고 살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그 사랑을 갈망하며 찾아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정말로 하나님이 우리 같은 사람들을 사랑하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내가 즐거이 저희를 사랑하리니.” 이 말씀 속에는 그 사랑을 받는 데 필요한 어떤 조건 같은 것이 전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만일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에 합당한 어떤 조건이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필요했다면 이렇게 표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즐거이 사랑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 말씀은 “내가 저희를 즐거이 사랑하리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 저는 마음이 너무 강퍅해요”라고 불평하면 주님은 그래도 “나는 너를 즐거이 사랑한단다”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또 “그렇지만 저는 마땅히 소원해야 할 만큼 그렇게 주님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지 않은 걸요” 라고 대꾸하면, 주님은 또 이렇게 대답하실 것입니다. “나는 네가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너를 사랑하는 게 아니란다. 다만 너를 즐거이 사랑할 뿐이란다.” “그렇지만 저는 제 영이 부드러워지는 걸 느낄 수 없는 걸요.” 그러나 우리의 영이 부드러워지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조건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데는 아무 조건이 필요 없습니다.
은혜 언약은 조건부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그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전혀 없다 해도
하나님께서 “그를 믿는 자는 정죄를 받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실 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하나님의 약속으로 과감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자들, 즉 하나님을 멀리 떠난 자들에게 돌아오라고 초대하시는 말씀입니다. 정녕 오늘의 본문 말씀은 특별히 그런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것입니다. “내가 저희의 패역을 고치고 즐거이 저희를 사랑하리니.” 패역한 자여! 이 관대한 약속의 말씀을 듣고 즉시 가슴을 찢고 돌아와 상처 입은 하나님 아버지의 얼굴을 구하십시오.
- 이전글목양칼럼 10.29. 2023 | 할로윈 (Halloween) 을 홀리윈 (Holy Win)으로 23.10.29
- 다음글목양칼럼 10.15. 2023 | 스펄전의 아침 묵상 23.10.1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