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health news 기사에 의하면, 사람은 하루에 평균적으로 3만 5천 번 정도의 선택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선택들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선택하는 것들이 있는 반면,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들에 놓이기도 하고, 또 이미 선택한 것에 대해 마음이 자꾸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에게 “그런 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권면했습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 사이에서는 우상에게…
하지만 갑자기 장난감을 사 주신 어머니의 행동에 불안감을 느꼈던 것처럼, 필요에 의해 맺어진 인간관계는 자주 나를 불안하게 했다. 필요에 의한 존재는 ‘필요’가 사라짐과 동시에 ‘존재’의 이유도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늘 불안했고 사람들의 평가와 시선에 민감했다. 은혜의 복음을 머리로 이해했고 입으로도 고백했으나 가슴으로는 믿지 못했다. 오직 쓸모 있는 존재가 되는 것만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계속 예배의 현장에서 찬양 인도자의 위치로 서 있으면서, 나뭇잎으로 몸을 가린 아담과 하와처럼, 근원적인 …
이번 목양칼럼에서는 두 주 전 칼럼에서 잠시 소개했던 24시간 기도 모임에 대해 나누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 중 레위 지파를 택하시고 구분시키신 후 성전을 지키고 돌보는 일과 제사장의 임무를 맡기셨습니다. 다윗이 왕 위에 오르고 난 후 레위 지파의 역할은 모세 시대나 여호수아 시대에 비해 더욱 체계화되고 전문화되었습니다. “다윗은 레위인들 중 24000명을 구별하여 성전 사무를 보살피는 직무를 맡기면서, 레위의 아들 게르손, 고핫, 므라리의 각 족속의 혈통에 따라 체계적으로 반열을 나누었습니다(출 6:16, …
지난 주일 목양칼럼과 설교시간에 언급했던 애즈베리 대학에서 시작된 부흥의 역사를 직접 목격하고자 지난 월요일에 윌모어 켄터키에 다녀왔습니다. 이 작은 도시에 갑자기 수만명의 사람들이 매일 몰려오다 보니 안전을 우려하는 시민들도 생겼고, 또 도시에서 경험해 보지 못했던 교통의 불편함과 식품점과 음식점에 음식들이 동이나는 일들이 발생해 학교에 정식으로 집회의 시간이나 참여 대상을 컨트롤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총장과 학교 리더들은 일반 대중이 들어올 수 있는 마지막 예배를 지난 월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로 정해 …
지난 2월 8일 켄터키주 윌모어라는 도시에 위치한 애즈베리 (Asbury) 대학에서 지정된 채플시간에 시작된 예배가 10일이 넘은 오늘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교수들과 학생들은 끊임없이 채플로 모여서 지금까지 기도와 찬양을 드리고 있고, 이 소문을 듣고 전 미주 지역에서 성령님의 역사와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들고 있습니다. 오전 시간에는 자리가 없어 채플 밖에 줄을 서서 장시간 들어갈 순서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특별히 정해진 예배의 순서나 인도자가 없어도 학생들과 교수들, 그리고 지역 교회 리더들이 자발적으…
남침례교단의 협력기관인 라이프웨이의 리서치 그룹은 최근 미국에 있는 교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출석하는 평균연령이 높아지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Fact 연구에 따르면, 2008년 이후 미국교회의 65세 이상의 교인이 5% 증가했다. 물론 이러한 고령화 추세는 미국 사회에도 같이 일어나는 추세이지만, 사회보다 교회에서 고령화 증상이 두 배 더 많이 나타난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7%가 65세 이상이지만, FACT의 연구에 따르면 2020년 미국교회의 교인 33%가 65세 이상 노인이…
작년 6월에 제가 제직 단체 카톡방에 나누었던 글이 떠올라 다시 한번 목양칼럼에 나눕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달란트의 비유를 잘 아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비유들을 필요 이상으로 깊이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달란트의 비유를 듣거나 묵상할 때마다 항상 질문이 생기는데, 그것은 바로,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은 얼마나 억울할까?’ 입니다. 왜 저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맡기고 그에게는 두 달란트만 맡기셨을까? 물론 한 달란트를 받은 종 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네 달란트도 아니고 세 달란트도 아니고 한…
어항이 좁다고 느끼거나 어항에 물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가장 늦게 깨닫는 것은 바로 어항 안에 살고 있는 물고기일 것입니다. 그 좁은 곳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면 불편함에 익숙해집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교회에서 오래 신앙생활을 한 분들이 교회에 대해 가장 잘 알고는 있지만, 교회에 필요한 변화를 가장 늦게 깨닫는 분들이시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고 그 익숙함에 점점 적응이 되어갑니다. ‘고쳐야지 바꿔야지’ 하다가도 ‘이제껏 잘 지내 왔는데 조금 더 이렇게 지내도 괜찮겠지’ …
새신자 학교가 다음 주일부터 5주간 진행됩니다. 광고시간에 이미 들으셨겠지만, 새신자 학교는 현재 교회에 등록되어 있는 성도님들(직분자 포함)과 아직 등록하지 않으신 분들 모두를 대상으로 합니다. 이미 새신자 교육을 받았고 교회에 출석한지 오래된 분들 가운데 왜 기초반을 다시 반복해야 하는지 궁금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 마치 사회나 학교와 같이 정해진 과정을 거쳐야만 자격이 주어지는 체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실 수도 있습니다. 교회에 새신자 학교(멤버십…
현대 사회에서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돕는 매체들은 전화, 문자, 이메일, 페이스북 메신저, 카카오톡 등 참으로 풍부하고 또 다양합니다. 이런 매체들을 통해 하루에도 수억 개의 메시지들이 오고 갑니다.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저 또한 수백개의 새해인사 문자를 받아 보았고, 저 역시 처음으로 카카오톡을 사용하여 많은 분들께 저희 가족 사진이 담긴 새해 인사 카드를 보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더 많은 분들에게 더 빠르게 메시지들이 전송되고 수신되는 편리함은 있지만, 그로 인해 소식과 안부를 주고받는 방법이 변한 것도 분명한 사실입…